문화예술 공간의 기획과 실행, 팝업의 새로운 해석 - 리스페이스컴퍼니 여동인 대표
[핸드메이커 김제민 기자]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팬데믹을 거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었지만, 동시에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직접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팝업스토어, 체험형 전시, 브랜드 행사 등의 문화예술 기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직접 체험하고, SNS를 통해 이를 공유하면서 ‘경험 중심 소비’라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종합 문화예술 이벤트 에이전시 리스페이스컴퍼니는 단순한 행사 대행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오프라인 공간을 전략적으로 기획·연출하는데 힘쓰고 있다.
리스페이스컴퍼니는 연간 50~60여 개의 팝업스토어와 전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나이키, 아식스, 디즈니플러스, 우아한청년들, 무신사 등 굵직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험 중심의 브랜딩, 정밀한 타깃 분석, 몰입형 공간 연출로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깊은 연결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스페이스컴퍼니 여동인 대표를 만나, 공간 콘텐츠 산업의 진화, 에이전시의 새로운 역할, 그리고 문화예술 기업으로서의 방향성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회사 소개
리스페이스컴퍼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종합 이벤트 에이전시로, 팝업스토어·전시·브랜드 행사·문화 프로젝트 등을 기획하고 공간에 구현하는 기업이다. 단순한 대행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서사와 메시지를 공간 콘텐츠로 풀어내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기획부터 디자인, 시공, 운영, 철거까지 모든 과정을 턴키(Turn 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하게 된 계기와 배경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으나, 학문적 연구보다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 것에 더 흥미를 느꼈다. 창업 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공간 중개 플랫폼 스타트업을 운영했으나, 플랫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접 공간을 대관하고 행사를 기획하며 문화·예술 기반의 이벤트 기획이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닫고, 공간 기반 문화기획을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리스페이스컴퍼니를 창업하게 되었다.
주력하고 있는 사업 영역
저희의 핵심 사업은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전시 등 문화예술형 공간 콘텐츠 제작이다. 브랜드 팝업스토어는 타깃 분석, 메시지 기획, 공간 연출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단기 행사 이상의 ‘경험 콘텐츠’로 접근한다. 전시형 콘텐츠 기획은 순수 예술과 브랜드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티스트 협업 및 문화 체험형 전시를 진행한다. 브랜드 캠페인과 행사는 신제품 런칭, 팬 이벤트, B2B 전시 등 브랜드 목적에 맞는 기획형 행사도 기획부터 실행까지 운영한다.
다른 에이전시와 비교했을 때 리스페이스컴퍼니만의 강점
가장 큰 차별점은 기획, 디자인, 제작,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이 모두 내부에서 이뤄지는 ‘풀인하우스 시스템’이다. 기획자가 현장 경험을 알고, 디자이너가 시공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작업 간 충돌을 최소화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는 구조이다.
또한, 단순히 예쁘게 만들기보다 브랜드의 서사와 메시지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경험시키느냐에 집중하는 것이 저희의 본질적 경쟁력이다.
함께했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사례
얼마 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의 VVIP 초청 갈라디너 행사의 기획, 연출, 운영을 총괄했다. 리스페이스는 행사 전반의 디자인과 운영을 주도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럭셔리한 가치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행사의 중심이 된 무대 디자인은 리스페이스만이 가능했던 요소로, 감각적인 연출과 공간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경험을 축적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파라다이스 임원진이 리스페이스의 기획력, 디자인, 그리고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후 ‘파라다이스 아트나이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고객에게 실제적인 ‘경험’을 제공했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카카오 모빌리티와 함께한 프로젝트는 자사 유저를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특별 이벤트를 기획하며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이동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공간과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극장을 설치해 자동차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경험을 선보였으며, 감각적인 실내 공간 연출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들이 브랜드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브랜드 메시지를 보다 명확히 전달하는 동시에, 에버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적합한 체계적인 업무 분장과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대규모 시공에 따른 안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여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안전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형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
경험 소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단순 유통 중심의 오프라인 매장은 점점 줄어들고, 브랜드 메시지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과 전시 중심의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다시 오프라인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기업들도 공간 브랜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 트렌드가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의 진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그에 따라 공간 콘텐츠는 단순 연출이 아니라 기획형 콘텐츠로 발전해야 하고, 문화·예술적 깊이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구성이나 조직문화에 대해
현재 약 60명 내외의 구성원이 있으며, 기획팀, 디자인팀, 운영팀, 마케팅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인원의 약 1/3이 디자인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타사와 비교할 때 리스페이스컴퍼니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로 생각된다. 7개의 기획팀과 내부 디자인팀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시스템을 명확히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팀원이 브랜드와의 프로젝트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프로젝트의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행사 운영을 넘어, 브랜드와 관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리스페이스컴퍼니의 궁극적인 목표라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다.
향후 리스페이스컴퍼니의 비전과 계획
현재까지는 B2B 중심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면, 앞으로는 자체 콘텐츠 브랜드를 강화하고 B2C 프로젝트도 확대할 계획이다. 리스페이스라는 공간 기획 브랜드를 하나의 문화예술 콘텐츠 IP로 확장하고 싶다.
리스페이스컴퍼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반으로 브랜드와 고객 간의 접점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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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년 4월 1일
